선물 받은 쿠폰이 있어서 영등포 일이 있어서 볼일을 보고 겸사겸사 들린 스타벅스 영등포본동점.
받은 지 오래되어서 빨리 써야겠다는 다급함에 자주 가던 스타벅스가 아닌 생소한 지역에 있는 곳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역시나 믿고 마시는 스타벅스라 깔끔한 매장과 맛있는 음료는 정말 기분 좋았는데
직원이 어찌나 기계 같은지 ㅋㅋ 로봇 데려다 놔도 저런 응대보다는 낫겠다 싶은 직원이 있었네요.
정말 글로벌 대기업 스타벅스에서 분명 주문 시 고객응대의 기본 매뉴얼이 있을 텐데 ㅜ
서비스업을 오래 하다 보면 분명 사람에게 질리는 순간이 옵니다. 손님이 문을 열고 들어오는 게 정말
고역일 때도 있어요. 하지만.. 동네 구멍가게도 아닌 이런 크나큰 대기업 직원의 마인드가 이리 안 좋을 수가..ㅠ
반대로 내가 진상이었을 수 있겠어요. 받은 지 오래된 카카오톡 쿠폰 찍고 뭘 마실지 고민했던 수십 초의 시간이 있었네요.
지금은 판매가 안 되는 음료의 쿠폰이었고 포스에 찍힌 쿠폰에 있는 음료가 뭔지 직원을 봤을 텐데요.
그 사실을 알턱이 없는 저는 그대로 달라고 했는데 그제야 없다고 말은 해줘서 익숙한 바닐라라테로 달라고 했어요.
그리고 케이크도 지금은 없는 제품이었나 봐요. 케이크도 쿠폰에 있는 거 그대로 달라고 하니 또 그때서야
판매하지 않는 제품이라고 말을 하시네요. 내가 너무 많은 걸 바라고 있나 보다 싶어서 그냥 그러려니 했습니다.
직원의 응대는 서로에게 불편한 상황을 만드는 방법이었던 것 같아요.
판매하지 않는 제품이니 그 사실을 모르는 손님에게 미리 알려주면 참 좋았을 텐데 말이에요.
그것도 연달아 케이크까지 두 번이 나요.
이 한 번이면.. 제가 글을 안 썼겠죠 ㅋㅋ
일주일 후에 다시 같은 영등포본동점에 방문했어요.
이게 무슨 운명의 장난인지ㅋㅋ 주문받으시는 그 로봇 직원분이시네요ㅋ
공교롭게도 이번에도 저는 카카오톡 선물 받은 쿠폰이었어요..
두 번째 보니 정들겠더군요. 천천히 주문을 하는데 분명한 건 친절하지 않다는 건 확실히 알겠어요.
제가 한 질문을 되물어보는 그 말투는 짜증이 섞인 말투예요.
마스크로 가리기는 했지만 정말 그 싸한 표정의 직원분.. 재미있네요.
제가 불만이 있어도 소심한 편이라 그러려니 하는데 제 짝꿍도 그걸 느꼈는지
뭔가 대신 말해주려 했지만 제가 하지 말라고 발로 툭 찼어요.
그렇게 또 넘어가는 거죠 머. 제 성향이 세상에 불평불만 하나 없이 성인군자형 ISFP입니다.
그냥 흐르는 데로 내가 손해 봐도 허허허 하며 피해자를 자청하며 사람과의 갈등을 엄청나게
싫어하는 유형의 사람인데 이렇게 불만이 있다는 건 그 직원님은 지친 거예요.
서비스업이 힘들면 그만두시면 될 것을.. 엄한 사람 기분 상하게 하네요.
좌불안석으로 먹은 스타벅스 바닐라라테와 카푸치노 그리고 바스크 치즈 케이크.
케이크는 뜯지도 않았네요. 마음이 불편해져서 커피만 빨리 마시고 일어나고 싶어서;;
ENTJ 내 동생이랑 갔으면 아주 볼만했을 것 같아요. ㅎㅎㅎ
영등포본동점 전체 직원님들을 다 불친절하다 말하고 싶지는 않아요.
하지만 두 번이나 만난 그 직원님은 많이 힘들어 보이십니다.
본인도 아마 느낄 거예요. 손님 주문하는데 늑장 부리면 본인도 모르게 한숨 쉬는 거.
손님이 쿠폰사용할 줄 잘 모르면 알려주세요. 스타벅스 사이렌오더로 주문하고 싶어도 쿠폰 써야 해서 귀찮은 거 해야 하는 마음도 좀 알아주시고 쿠폰이 오래돼서 단종된 음료면 손님이 묻기 전에 미리미리 알려주는 센스도 좀 챙기세요. 그래야 빠릿빠릿하게 주문할 수 있잖아요ㅋㅋ 스타벅스에도 키오스크 설치 했으면 좋겠네요. 쿠폰사용 전용으로 ㅋㅋ
다시는 안 가고 싶어요. 그리고 다시는 영등포본동점 안 갈 거예요.
널리고 널린 친절한 동네 스타벅스 참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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