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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견과 함께 살면서

강아지 알부민 수치 PLE (단백소실성 장병증) 혈장 수혈 비용

by 카르페디에미 2023. 2.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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림프종 항암치료가 완료된 13살 몰티즈 강아지입니다. 림포마 CHOP 프로토콜 19주 항암치료를 모두 마친 마지막 항암치료 후 +3일을 지켜보던 중 말고기로 만들어진 육포를 하나 주었는데 그것이 탈이 나더군요. 마지막 항암제로 독소루비신을 맞고 볼법한 부작용이 아닌 구토와 설사를 동반한 식욕부진과 기력저하가 나타났습니다. 그동안 머릿속에 집어넣었던 강아지 항암치료와 관련된 얄팍한 지식들을 꺼내어 이리저리 짱구를 굴려봐도 딱히 뭔지를 몰라서 구토하는 아이에게 한 시간마다 따뜻한 물에 녹인 설탕물을 0.5ml씩 입에 넣어주고 상태를 지켜봤습니다. 

**앞으로 나올 이미지들은 배설물이 사진입니다. 보기 원치 않으시면 뒤로 가시면 됩니다.


단백소실성 장병증이란? ( PLE )

단백질이 장을 통해 빠져나가는 질환입니다. 소화기 림포마 고양이에게 자주 발생하고 강아지의 경우 염증성 장질환에 속발 ( 계속해서 일어남 )로 발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PLE 단백소실성 장병증 증상

  • 구토
  • 설사
  • 식욕부진
  • 기력저하
  • 체중감소
  • 배가 빵빵해지거나 부종

첫날은 구토만 했으며 갈증이 느껴지는지 물을 벌컥벌컥 마시길래 물을 계속 주었더니 마시고 얼마 지나지 않아 다 쏟아내더군요. 더 이상 물은 주지 않았더니 한참이 지나 엄청나게 지독한 냄새가 나는 설사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심지어 배변판까지 가지 못하고 누워서 그대로 했습니다. 

 

강아지 알부민 수치와 치료

이건 아니다 싶어 병원으로 가서 모든 혈액과 혈청검사를 했는데 CRP 수치 ( 염증 반응 )가 31이 나왔습니다. 혈당과 간수치도 상승했고 혈액요소질소인 BUN도 치솟았습니다. 입원을 결정하고 바로 수액과 항구토제를 투여했습니다. 그렇게 고비를 넘겼지만 계속된 구토와 설사로 퇴원을 못하다가 3일째 오전 실시한 검사에서 CRP는 16으로 내렸지만 알부민 수치가 1.7로 내려왔다는 수의사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알부민 수치의 정상범위는 2.6~4.0입니다. 알부민 수치가 1.5 이하로 내려가면 흉수나 복수가 발생이 되어 심하면 흉수의 경우 호흡을 악화시켜 응급상황이 오게 될 수도 있습니다. 다행히 저희 강아지는 복수가 차지는 않았지만 저 알부민혈증을 빠르게 치료하는 방법은 알부민을 투여하거나 혈장 수혈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또한 칼슘이 보충될 수도 있습니다. 혈중 농도가 낮은 경우 비타민 B12 코발라민 주사가 필요합니다.

 PLE 단백소실성 장병증은 병이름이 아닌 증상입니다. 병명은 IBD 염증성 장질환이라는 병입니다. 저희 강아지의 경우는 IBD를 앓는 것이 아닌 PLE 상태인 것인데 마지막 항암치료 후 컨디션이 저하된 그 시점에 그 말고기 간식이 운이 나쁘게도 염증을 유발해서 몸속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단백질이 빠르게 몸 밖으로 빠져나가게 된 것입니다. 

 

답즘이 섞인 PLE 강아지 설사

 

저 알부민 혈장 수혈 비용

신선동결혈장-FFP (10ml) * 5 = 220,000원 혈장 한 개의 가격은 44,000원입니다. 몸무게에 따라 맞는 개수는 늘어납니다. 저희 강아지는 5킬로라서 5개 맞았습니다. 혈장 수혈이 생각보다 저렴해서 놀랐어요. 저 알부민의 원인이 너무 많아서 정확한 원인을 알아내려면 많은 검사가 필요하지만 저희 강아지의 경우는 간식으로 인한 급성 위장염 중에 PLE 양상으로 볼 수 있겠습니다. 혈장의 효과가 그렇게 드라마틱하지는 않는다고 하지만 저희 강아지는 지금 3일째가 되어서야 조금씩 안정을 찾고 구토와 설사는 더 이상 하지 않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관리

 PLE가 있는 개의 경우 식이 비율은 소화가 잘되는 단백질을 30% 정도 탄수화물 50% 지방 15% 정도로 맞추고 지용성 비타민의 보충도 경우에 따라 필요하겠으나 몸 안에 결석이 있는 강아지의 경우 비타민의 보충여부는 수의사와 정확한 상담이 필요합니다. 만성으로 가면 우리 강아지는 항암치료 했던 아이라 예후가 좋지 않을게 뻔하기 때문에 이제 또다시 눈물의 식이조절이 필요하겠군요. 어렵게 산을 넘으니 끝이 보이지 않는 바다가 나타난 심정이네요.

 

글을 마치며..

림포마를 이겨내나 했더니 이제는 단백소실성 장병증이라니.. 이번에 아이가 죽을까 봐 너무 겁이 났는데 다행히 빠른 진단과 처치로 고비를 넘기게 되어 정말 안도의 한숨을 쉬었습니다. 식이관리와 알부민 수치 관리를 해서 다시는 이런 위급한 상황이 오지 않게 관리해야겠습니다. 항암치료 완주 했다고 들떠서 너무 느슨해졌나 봅니다. PLE를 앓는 반려동물의 보호자님들 파이팅!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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